이정도면 그냥 풀체인지 아님? 신형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출시일, 가격, 제원, 예상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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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9 페이스리프트의 수준급 예상도와 스파이샷이 등장하고 제원과 출시일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빠르게 알아보겠습니다. 

 

K9은 기아의 플래그십을 담당하는 차량으로, 5미터가 넘는 ‘대형 세단’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G80과 G90의 중간에 위치하는 포지션이죠. G90과 같은 성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G90은 뒷좌석에 중심을 둔 쇼퍼드리븐이고, K9은 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성향의 차량입니다. 같은 오너드리븐 성향의 5시리즈와 E클래스를 견제하는 한 단계 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1세대가 등장했고 2018년 풀체인지를 통해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 K9이였지만 모든 후륜구동 모델에 스팅어의 ‘E’로고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이 취소되면서 다시 기아 엠블럼을 탑재했죠. 기아는 새로운 서브 브랜드를 만들지 않고 기아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제네시스와 아이오닉을 가진 현대자동차와는 사뭇 다르죠.

 

전반적으로 독특한 DRL과 유려한 비율을 가졌지만, 뭐랄까요, K9은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선 ‘대대적인 변화’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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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페이스리프트의 전체 스타일은 최근의 트렌드인 ‘와이드 앤 로우’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로 폭을 매우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이전 K9은 수직적인 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었죠. 사각형에 가깝던 그릴은 더욱 넓어지고 육각의 형태로 바뀌었고 더욱 큰 면적을 차지합니다. 최신 K8에서도 이런 ‘타이거 페이스’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이번 K9도 다르지 않아 보이네요. 헤드램프는 살짝 수직적이었던 맛을 완전히 버리고 좌우로 길게 찢어진 타입으로 변했으며 내부에 마치 눈썹과 같은 독특한 요소가 들어간 것이 확인됐습니다. 예상도에 따라 두 줄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만약 두 줄이라면 지난 K9을 계승하는 해석이 되겠네요. 제네시스와는 이미지가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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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K9에서 제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심플함과 절제미였는데, 자동차 디자인에서 절제미를 보였던 부분이 페이스리프트 때 기다렸다는 듯 과격하게 변신하는 건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에서 필수불가결인 듯합니다. 신선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움을 줘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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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K8의 경우 마름모꼴 디테일과 램프로 강렬한 캐릭터를 주었고, 그릴을 테두리 없이 전면부에 녹여냈는데요. 아무래도 더 힘을 주어야 할 플래그십 K9에서는 어떤 스타일로 깊은 인상을 남길지 기대가 됩니다.

후면부 또한 재미있습니다. 우선 번호판이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왔고 리어램프는 최근 트렌드인 좌우가 연결된 스타일입니다. 개발에 비용적 제약이 있는 페이스리프트인지라 기존의 수직형 램프를 어찌 저 찌 좌우 연결한 것 같은데, 전면부만큼의 극적 변화는 찾기 어려울 수 있겠네요.

 

야간 스파이샷에서 잘 보이듯, 램프 내부엔 수직적인 그래픽들이 촘촘히 들어가 있는데, 과거 EQ900의 스타일이 생각나는 흐름입니다. 어떤 분들은 생선가시 같다 하시네요. 자세히 보면 내부로 꺾임이 있어 매우 깊이감 있고 입체적인 게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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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우를 연결시키는 이 막대는 끝 부분에서 Y자로 갈라지는데, K8의 스타일과 흡사합니다. 기아의 신형 로고 탑재도 예정돼있는데, 과연 기존 K9의 엠블럼에 대한 아쉬움을 벗고, 한층 높은 기함다운 멋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오피러스로 이름을 바꾸라는 의견이 쏙 들어갈 정도의 위엄을 뽐내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엔진은 현행 3.3 터보와 3.8 가솔린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K8에 투입된 3.5터보의 적용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3.3의 위치를 대신할 수 있겠네요. 플래그십 트림을 담당하던 V8 5리터 엔진은 수요 및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보아 단종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그룹 내 K9의 위치가 좀 더 확고해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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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는 현행 모델 대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나 V8 트림이 사라지는 만큼 최상위옵션은 7천만원대에서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출시일은 2분기, 그러니까 4월에서 6월경으로 예상됩니다.    

 

기아 K9은 E클래스와 5시리즈를 견제한다는 부분에서 G80과 역할이 같지만 G90급의 플래그십 차량입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또 일반 기아 브랜드인, 태생적으로 조금은 애매한 포지션을 가졌죠. 올해 말 혹은 내년 출시할 G90 풀체인지가 최신식 디자인과 레벨3 자율주행을 탑재할 텐데 V8엔진이 사라질 K9 페이스리프트의 입지가 더 좁아지진 않을까 조금 염려가 됩니다. 오직 가성비만이 남아버리는 건 아니겠죠?

 

<남자들의 자동차> 에디터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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